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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우고 삭발까지...유아인 '소리도 없이' 연기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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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우고 삭발까지...유아인 '소리도 없이' 연기 투혼

입력
2020.09.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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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유아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유아인이 새로운 작업에 임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1일 영화 '소리도 없이'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배우 유아인 유재명 그리고 홍의정 감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은 유아인은 "시나리오가 아주 놀라웠다. 쇼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주 특수했다. 너무 극적이고 드라마틱 하지 않은, 일상적일 수 있고 익숙할법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조합해서 마음을 자극하는 건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에 강하게 끌렸다는 그는 "톤은 옛날 영화 같지만, 동시대적인 스토리가 강했다.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유아인은 "세상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소통하길 거부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대사가 없으니 배우로서 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도전이었다. 살도 찌우고 외모를 바꾼 후 카메라 앞에 서면 생기는 기운이 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홍의정 감독은 "유아인이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특한 배우라는 소문을 듣고 만났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홍 감독은 처음 보는 유형의 인간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이런 사람과 작품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를 하게 됐다"며 "감독님을 보며 '저 사람은 혹시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느꼈다. 사람들을 홀리는 나쁜 사람들이 많은데, 감독님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소리도 없이'는 내달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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