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세상 떠난 우리 엄마" 구글맵에 찍힌 생전 모습에 감동

인도네시아 여성, 우연히 어머니 포착된 사진 발견
"꿈에도 그리던 엄마…사진 몇 장 없었는데 고맙다"

인도네시아 여성 레디아 엘란 사피트리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4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lediaelan 틱톡 캡처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이 구글맵에서 우연히 4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생전 모습을 발견하면서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구글맵 스트리트 뷰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발견한 사연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은 수마트라섬 파당에서 공부하던 레디아 엘란 사피트리가 지난 7월 잠비주에 있는 고향 집을 방문하면서 구글맵 스트리트 뷰를 이용하다 익숙한 한 중년 여성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4년 전 사망한 레디아의 어머니였다. 스트리트 뷰에는 어머니가 집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돼있었다. 구글 스트리트 뷰는 평면형 지도에 주변 건물 등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서비스로 2007년부터 제공됐다.

레디아는 "사진 속 어머니는 건강한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였는데, 꿈에도 그리던 엄마를 볼 수 있어 놀랍고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시는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슬펐고 엄마가 정말 그립다"며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엄마 사진이 몇 장 없었는데 구글맵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