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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사연을 담은 영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VOD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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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 사연을 담은 영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 VOD 시작

입력
2020.09.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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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라 불리는 유기견들의 억울함에 대해 전하고파"
후반부,? 동물만을 위한 음악회도 즐길 수 있어

투아이드필름 제공

투아이드필름 제공


1년 4개월 동안 서울 마지막 달동네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의 떠돌이 개와 길고양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이 17일부터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작사 투아이드필름 측은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은 지난달 27일 개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2.5단계 방역이 강화되면서 관객과 만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극장 관람을 놓친 관객들이 VOD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진평 감독은 먼저 떠돌아 다니는 개들이 지역 주민과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백사마을 내 설치된 유기견 임시보호소 '동행104'를 통해 구조되고 새로운 식구와 함께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반려동물을 잃은 뒤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각자의 아픔을 나누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극복해 가는 모습도 그려냈다.

임 감독은 "단지 인간으로부터 버려졌을 뿐인데 들개라 불리며 사납고 위험한 존재로 치부되고 마는 유기견들의 억울함에 대해 말하고, 또 누군가는 버리고 가지만 또 누군가는 거두는 백사마을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다큐멘터리의 하이라이트인 후반부 등장하는 백사마을 개와 고양이들을 위한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임 감독은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면서 촬영이 마무리되면 백사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 사람 관객이 아닌 오로지 길 위의 동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회를 열자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지켜지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

음악회에는 클래식 공연기획자인 김이곤 예술감독을 비롯 각광받는 젊은 연주자들인 피아니스트 방기수, 첼리스트 구희령, 비올리스트 고형경이 참여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형수가 개와 고양이를 위해 직접 만든 곡도 감상할 수 있다.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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