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라운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라운드를 통과했다.
WTO는 18일(현지시간) 사무총장 선출 절차 1라운드 결과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등 후보 3명이 탈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차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후보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이다.
1차 라운드는 164개 WTO 회원국 대표자들이 사무총장 도전에 나선 8명의 후보자 중 최대 4명까지 선택하게 하고 지지도가 가장 낮은 3명의 후보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케냐는 1차 라운드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역안배 면에서는 아프리카, 개인 역량 면에서는 한국에 많은 지지가 몰렸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연구기관인 독일 베텔스만 재단은 지난달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유 본부장을 총 후보 8명 중 상위 3명 안에 포함시켰다.
한편 1차 라운드에서 영국이 통과한 건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EU 회원국들이 영국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EU는 지난 11일 WTO 사무총장 1차 라운드 지명자로 유 본부장과 케냐, 이집트,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차 라운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예정돼 있다. WTO 회원국 대표가 1차 라운드 통과자 5명의 후보자 중 최대 2명을 선택하도록 하고, 지지도가 가장 낮은 3명의 후보를 떨어뜨린다. 2차 라운드 결과는 다음달 6~7일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2명만이 남아 치러지는 마지막 3차 라운드는 별도 투표 절차 없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나라가 없는 경우 합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컨센서스' 방식을 통해 사무총장을 추대한다. 만약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 3라운드 결과는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7일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본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각각 머물면서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선거 유세를 했고, 15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면서 미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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