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차관보, 상원 출석 질의에 답변
"각 국에 미중 사이에서 선택하라는 것 아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19년 12월 워싱턴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현지시간) 국무부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열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질의가 나오자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사안을 동맹 및 의회와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물론 이런 사안들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독미군 감축 지시를 내리는 등 국방예산 삭감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미 양국이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라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스틸웰 차관보는 최소한 외교문제를 다루는 국무부에선 주한미군 철수 논의가 없다고 확인한 것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미중 갈등에 따른 주변국 압박 논란과 관련, “우리는 각국에 미중 사이에서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해로운 행위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에 보편적 권리와 국제 시스템에 기반한 규범을 위해 일어서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국제적 동맹 및 파트너십의 견고함과 강력함이 매우 중요하고 인도ㆍ태평양지역에서 가장 그렇다”고도 했다. 미국이 인도ㆍ일본ㆍ호주와 추진 중인 4각 협력체 ‘쿼드’ 및 ‘인도ㆍ태평양전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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