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이 18% 가량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8월보다 판매량이 3.3% 성장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8월 유럽시장 판매량이 7만3,391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보다 3.3% 늘었다. 브랜드 별로는 기아차가 18.7% 성장한 3만5,920대를 판매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달 3만7,47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1.8% 포인트 증가한 8.4%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1위는 폭스바겐 그룹이 차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25.6%로, 지난해 8월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2위는 점유율 14.3%의 푸조시트로엥(PSA) 그룹, 3위는 10.8%의 르노그룹이 각각 차지했다. 상위 4위권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곳은 현대ㆍ기아차 단 한 곳뿐이었다.
한편 올 들어 8월까지 현대ㆍ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총 51만8,852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5% 감소했다. 다만 판매 점유율이 7.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7%대 연간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1~8월 25만9,410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1% 감소했고, 기아차는 25만9,442대를 판매하며 2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산업수요는 726만7,621대로 작년에 비해 3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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