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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동산 시장 6ㆍ17 규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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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동산 시장 6ㆍ17 규제 직격탄

입력
2020.09.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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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1/4토막 매매가도 폭삭
청주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 방침"

충북 청주지역 부동산중개사들이 충북도청 앞에서 청주를 부동산 조정지역 대상에서 해제할 것을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지역 부동산중개사들이 충북도청 앞에서 청주를 부동산 조정지역 대상에서 해제할 것을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6·17 대책 이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청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청주지역 아파트 거래는 1,0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던 3개월 전에 비하면 1/4에 불과한 수치다.

청주 아파트 거래 건수는 5월 3,954건, 6월 3,569건으로 3,000건을 웃돌다 7월 들어 1,322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뒤 지역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탓이다.

거래가 줄면서 매매 가격 상승률도 급격히 둔화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6월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달보다 3.78% 상승했지만, 7월에는 0.95%, 8월은 0.14% 떨어졌다.

주간 매매가격 지수는 조정대상 지역이 된 직후인 6월 넷째 주에 1.08%까지 올랐으나 8월 넷째 주는 0.01%에 머물렀고, 다섯째 주 상승률은 0%를 찍었다.

흥덕구 G아파트 84㎡의 경우 지난 5월만 해도 매매 계약이 40건 가까이 체결됐으나 7월에는 3건, 8월에는 1건으로 거래가 뚝 끊겼다.

매매가도 한 두 달 사이에 5,000만~6000만원씩 급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청주 인구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세종시에서 청주시로 들어온 순유입 인구는 2월 22명, 3월 56명, 5월 13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다 6월 51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에는 63명으로 크게 줄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6·17 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 자체가 크게 줄면서 인구 유입세도 한풀 꺾인 것 같다”고 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현실에 맞지 않는 부동산 대책” 이라며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윤창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3년 6개월간 미분양 관리지역이던 청주를 갑자기 규제 지역에 포함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엔 찬성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7~9월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가격 변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면밀히 분석해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건의할 계획이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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