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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민정 "오케스트라 같았던 '한다다', 무공해 기획의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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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이민정 "오케스트라 같았던 '한다다', 무공해 기획의도 달성"

입력
2020.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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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민정은 지난 13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나희 역을 맡아 쌍둥이 엄마가 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작품 종영 후 소속사를 통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특별한 의미와 송나희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 및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이야기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대해 이민정은 "여러 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오랜 시간 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애정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편과 인물이 많아서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내가 치고 나와야 할 때, 내가 쉬어줘야 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란 특별한 의미도 소개했다.

송나희는 소아과 의사이자 윤규진(이상엽)과 이혼 및 재결합을 겪는 등 확실한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였다. 이민정은 "감독님께선 나희의 느낌을 '직설적이고 막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셨고, 작가님은 '나희는 둘째 딸이지만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자식'이라고 말씀하신 걸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다"고 말했다. 끝까지 잘하고 싶어 스스로를 타이트하게 만드는 점은 송나희와 비슷하지만, 실제 이민정은 잘 웃고 주변에 나이스하게 한다는 차별점도 있었다.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공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공


의사 연기를 위해선 직접 자문을 구하고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노력도 있었다. 또 하나의 연기 디테일로 이민정은 "재결합하는 과정을 시청자들께 설득시키고 공감하게 만들기에 나희의 감정이 너무 급진전된 부분이 없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가님께선 '가슴 한켠에 숨겨왔던 부분을 서서히 알아지는 사람도 있지만 나희는 처음에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이 한순간에 깨뜨려지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 지점을 생각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상엽과의 연기 호흡도 호평 받았다. 이민정은 "극 초반부터 너무 싸웠던 장면들이 많아 어렵기도 했지만, 지나보니 기억에도 남고, 어려운 연기로 첫 스타트를 끊어서인지 그 이후의 연기 호흡이 한결 쉬워졌다.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이상엽과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상엽이 평소에도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 합이 잘 맞았던 게 아닐까. 시청자 분들이 '나규커플'이라는 애칭도 붙여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민정은 "어린 친구들도 SNS로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지인의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이 드라마 극성팬이라 정주행을 한다더라. 남녀노소 전 세대가 좋아해주신 '무공해, 막장 없고, 재벌 없는 드라마'라고 해주셔서 기획의도가 달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지막까지 특별하게 마친 만큼 이민정은 "남은 2020년에는 쉬면서 운동도 하고 내 몸에 좀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체력이 거의 고갈된 느낌이라 요가도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일도 가정도 잘해내고 싶고, 인간으로 배우로 모두 잘 살고 싶다. 그것이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도 나의 최대치를 발휘하고 싶다는 것이 욕심이자 목표인 것 같다. 배우로서의 작품 활동은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바랐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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