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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보이그룹 데뷔 러시'...소년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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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보이그룹 데뷔 러시'...소년들이 온다

입력
2020.09.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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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가요계는 '소년'들이 접수할까. 한동안 잠잠하던 보이그룹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YG를 필두로 다양한 소속사들이 너도나도 보이그룹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여기에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도 연내 '아이랜드(I-land)' 출신 보이그룹 데뷔 플랜을 공식화하며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트레저는 지난달 7일 데뷔 이후 뜨거운 국내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레저는 지난달 7일 데뷔 이후 뜨거운 국내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본격적인 '보이그룹' 러시의 스타트 라인을 끊은 건 지난달 데뷔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예 트레저다.

YG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점만으로도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트레저는 자체 제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을 통해 12명의 멤버를 선발해 꾸려진 팀이다. 'K팝 스타' 출신으로 일찌감치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던 방예담을 필두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실력파 멤버들은 빠르게 국내외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트레저는 지난달 발매한 데뷔 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ONE'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데뷔 타이틀곡 'BOY' 뮤직비디오는 공개 26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으며, 피지컬 앨범은 누적 판매량 24만 장을 기록했다.

단숨에 올해 데뷔한 K팝 신인 가운데 최다 데뷔 음반 판매량 기록을 세운 이들은 오는 18일 두 번째 싱글앨범으로 초고속 컴백을 알리며 '하프 밀리언셀러'(두 장의 싱글 앨범으로 총 5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는 것)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트레저가 '올해 최고 루키'의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봄 직하다. 신인으로서 역대급 기록을 세운 이들의 위치를 위협할 만한 실력파 그룹들이 올 하반기 잇따라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보이그룹 GHOST9(고스트나인)은 오는 23일 데뷔를 확정했다. 마루기획 제공

신인 보이그룹 GHOST9(고스트나인)은 오는 23일 데뷔를 확정했다. 마루기획 제공


데뷔를 예고한 보이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가요계에 발을 내딛을 이들은 마루기획 출신 9인조 보이그룹 GHOST9(고스트나인)이다.

오는 23일 데뷔를 앞둔 고스트나인은 박지훈과 노라조 등이 소속돼 있는 마루기획이 새롭게 론칭하는 평균 연령 18세의 그룹으로,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출신 이우진 이진우 이태승이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구의 속이 비어있고 양극인 북극과 남극 사이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존재한다는 '지구공동설'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을 예고했으며, 데뷔에 맞춰 심볼 캐릭터인 '글리즈(GLEEZ)'를 론칭해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소통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시네마틱 워크를 공개한 이들은 오는 23일 데뷔 앨범 '프리 에피소드 1 : 도어(PRE EPISODE 1 : DOOR)'를 발매한다.

울림 신예 드리핀은 다음 달 정식 데뷔를 앞두고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열기를 달군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울림 신예 드리핀은 다음 달 정식 데뷔를 앞두고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열기를 달군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피니트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등이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 역시 새 보이그룹 행렬에 동참한다.

'프듀X' 최종 데뷔조로 선발돼 그룹 엑스원으로 활동했던 차준호가 속한 드리핀은 다음 달 정식 데뷔를 앞두고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열기를 달군다. 이들은 17일 시즌을 통해 선공개되는 첫 리얼리티 'We are DRIPPIN'으로 '울림 루키'에서 진정한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공개한다. '음악,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멋있고 쿨한 그룹'이 되겠다는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데뷔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위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위아이(WEi)는 다음 달 5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위아이(WEi)는 다음 달 5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듀X' 1위이자 데뷔조 센터였던 김요한을 필두로 '프듀101' 시즌2 출신 장대현 김동한, '프듀X' 출신 강석화, MBC '언더나인틴' 데뷔조 원더나인 출신 유용하 김준서까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보인 연습생들이 총집합 한 위엔터테인먼트 신예 위아이(WEi) 역시 본격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첫 리얼리티 '위인전'을 통해 팬심을 달궈 온 위아이는 다음 달 5일 데뷔일을 확정하고 데뷔 미니앨범 'IDENTITY : First Sight(아이덴티티 : 퍼스트 사이트)' 티저를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강렬한 다크 포스의 비주얼로 기대감을 높인 이들은 '하나 된 우리들만의 음악을 하겠다'라는 뜻을 담아 자신들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로 도약을 꾀한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로 도약을 꾀한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AOA 씨앤블루 FT아일랜드 등 굵직한 그룹들을 배출했던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역시 새 보이그룹으로 도약을 꾀한다. 10월 데뷔 예정인 이들은 피원하모니(P1Harmony)로, 'K팝스타6' 우승팀 보이프렌드 출신 종섭을 포함한 6인조로 구성됐다.

특히 피원하모니는 데뷔 전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선보이는 차별화된 행보를 통해 특급 보이그룹의 등장을 알릴 예정이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SF 휴먼드라마다. 가수 배우 예능인 등 다수의 스타들이 속해있는 FNC 출신답게 해당 영화에는 소속사 선배인 배우 정진영 정해인 정용화 설현 등을 비롯해 유재석까지 출연을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포켓돌스튜디오 역시 '프듀X' 데뷔조 엑스원 출신 남도현과 이한결을 필두로 하반기 새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포켓돌스튜디오 역시 '프듀X' 데뷔조 엑스원 출신 남도현과 이한결을 필두로 하반기 새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트로트 대세' 송가인의 소속사로 유명한 포켓돌스튜디오 역시 '프듀X' 데뷔조 엑스원 출신 남도현과 이한결을 필두로 하반기 새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포켓돌스튜디오 루키라는 이름으로 현재 여섯 번째 멤버까지 공개한 이들이 어떤 완전체의 모습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질지 궁금증이 쏠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이 선보인 엠넷 서바이벌 '아이랜드(I-land)' 출신 보이그룹 역시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엠넷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이 선보인 엠넷 서바이벌 '아이랜드(I-land)' 출신 보이그룹 역시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엠넷 제공


마찬가지로 아직 데뷔일이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CJ ENM의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이 선보인 엠넷 서바이벌 '아이랜드(I-land)' 출신 보이그룹 역시 연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될 예정인 해당 그룹은 오는 18일 방송되는 '아이랜드' 최종화에서 데뷔조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빅히트 사업설명회 당시 아이랜드 출신 보이그룹의 연내 데뷔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방탄소년단과 같은 빅히트 산하 레이블 출신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팬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100'에서 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 역시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의 배턴을 이어받아 국내외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굴 새 얼굴들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올 하반기 가요계에 이어질 '보이그룹 데뷔 러시' 속 소년들의 어깨가 무겁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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