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북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75차 유엔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이 경색된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를 풀기 위한 새로운 대북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후 네번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첫날 9번째 기조연설에 나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감안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193개 회원국 중 현재까지 173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연설 형식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대변인은 “올해 고위급 회의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각국 대표 화상연설 중심으로 참여하고,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ㆍ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터키ㆍ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표 발언에서 유엔이 국제사회의 평화ㆍ발전을 위해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중심의 다자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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