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종전(-0.8%)보다 0.2%포인트 내린 것과 관련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우리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자평했다.
홍 부총리는 16일 자신의 SNS에 "8월 전망치 보다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나, 지난 6월 전망(-1.2%) 대비로는 0.2%포인트 오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하향 조정됐으나, 미국(+3.5%포인트), 중국(+4.4%포인트) 등 주요국 전망치는 대부분 크게 올랐다. 주요국 경제 전망 개선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1.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OECD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하자 "OECD 회원국 중 유일한 상향조정", "기적의 선방"이라는 수식어 등으로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OECD가 한 달 만에 다른 나라의 성장률 역시 상향 조정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한국만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국제기구 전망치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OECD 회원국 중 일등 성장률", "G20 국가 중 중국을 빼고는 가장 양호한 수준" 등이라는 표현으로 여전히 `자화자찬`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도 "우리 경제 전망에 대한 해외 시각 등을 토대로 그간의 경제 대응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향후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데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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