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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연말까지 대관료 안 받는다… 공연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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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연말까지 대관료 안 받는다… 공연계 힘내자"

입력
2020.09.17 10:27
수정
2020.09.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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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역사상 전액 면제 조치는 처음

예술의전당 측은 최근 외벽에 유용주 시인의 시를 걸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를 위로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측은 최근 외벽에 유용주 시인의 시를 걸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를 위로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이 개관 최초로 연말까지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신음 중인 민간 공연단체를 지원하는 통큰 배려다.

예술의전당은 다음달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런 취지의 지원사업이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개관 32년 역사상 대관료를 전액 면제하는 조치는 처음이다. 단, 공연 주최 측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협조하며 객석 띄어앉기나 무관객 공연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공연 운영비를 지원받는 국공립 및 지자체 소속 예술단체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초 체력이 약한 민간 예술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전당 측 결정은 고사 직전에 놓인 공연예술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예술의전당에는 모두 94건의 음악회와 공연 대관 일정 14건이 잡혀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재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과 민간 공연단체, 기획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존속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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