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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뱃머리 돌려"… 춘천시 "의암호 환경감시선 의로운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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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뱃머리 돌려"… 춘천시 "의암호 환경감시선 의로운 행동"

입력
2020.09.16 16:22
수정
2020.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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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의암호 사고 영상ㆍ사진 공개
"보상 조례 마련ㆍ합동영결식 계획"

지난달 6일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이 전복되자 환경감시선(왼쪽)이 뱃더리를 돌려 다가가는 모습. 춘천시 제공

지난달 6일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이 전복되자 환경감시선(왼쪽)이 뱃더리를 돌려 다가가는 모습.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지난달 6일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당시 기간제 근로자들이 탄 환경감시선이 먼저 전복된 선박을 구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리는 의로운 행동을 했다며 당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춘천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고 직전 민간업체 고무보트가 의암댐 위험 구역으로 들어가자 경찰정이 보호하려 접근하다가 수상 통제선에 맞아 전복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는 이어 "기간제 근로자들이 탄 환경선은 철수 도중 이 상황을 보고 뱃머리를 돌려 구조하러 가다 역시 수상 통제선에 걸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악천후 속에서도 여러 척의 배가 급류에 휩쓸리는 상황에서도 용기를 보여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감히 나설 수 없는 위험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의로운 행동임들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이날 기간제 근로자들의 의로운 행동을 기억해 달라는 바람에서 당시 사고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춘천시는 또 "자체적으로 의암호 선박사고 위로금 지원 조례를 제정, 별도의 예우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들간 협의가 이뤄지면 합동 영결식을 엄수, 시민들이 함께 추도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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