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홈페이지서 다운로드 가능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표현한 무지개색 한글 서체 '길벗체'가 무료로 제공된다. 오는 20일부터 길벗체 사용을 원하는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성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한 공익 재단 '비온뒤무지개재단'은 20일 길벗체 홈페이지를 통해 서체를 전면공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재단 측은 "서체 개발을 위한 길벗체 프로젝트가 큰 지지를 얻으면서 후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며 "다양한 연대 활동이 모금 성공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길벗체는 성적소수자 인권운동가였던 길버트 베이커를 기리며 만들어진 ‘길버트체’의 뜻을 이어 만들어진 한글 최초의 완성형 색상 서체다. 지난 5월 길벗체 개발팀은 최대 11개의 색상을 다양하게 조합해 한글 3,000자의 글자를 통일감 있게 구성했다.
길벗체를 만들기 위한 후원 프로젝트에는 당초 목표인 1,2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후원에 참여한 이들은 길벗체의 공동제작자로서 홈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가수 요조, 임현주 아나운서 등 다양한 개인 및 집단들이 길벗체로 제작된 자신의 이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프로젝트 후원을 독려했다.
사단법인 비온뒤무지개재단은 한국 최초의 성적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한 공익 재단이다. 재단은 2013년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와 인권 활동가들이 함께 뜻을 모아 창립을 결의했고 2014년에 창립총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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