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일탈을 감시하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켰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재산축소 신고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 문제가 우선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감찰단장으로 서울지방법원부장판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으로 일하신 최기상 의원을 모셨다”며 "'민주당의 공수처' 역할을 하면서 부정부패와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적,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감찰단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을 계기로 민주당이 신설을 약속한 기구다. 지난 7월 당 최고위원회의가 신설 방침을 밝힌 뒤 약 두 달 만에 현실화된 것이다.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이 당헌ㆍ당규와 사회상규,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독립적으로 업무 처리함으로써 당 구성원의 윤리확립하고 당의 실리 높이는데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윤리감찰단의 독립성을 약속했다.
윤리감찰단은 향후 이상직ㆍ김홍걸 의원 이슈를 맡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앞서 이상직 의원과 김홍걸 의원을 향해 “납득할 만한 조처를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과 관련해 업무상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 구성과 연결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세 의원의 출당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리감찰단 조사와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한 뒤 세 의원에 대한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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