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확산된 광화문 발 코로나19 4개 집단 감염원 풀려?
울산시 역학조사관, 부산발 이어 GPS 통해 감염고리 원인 규명
'깜깜이 감염'으로 감염경로를 찾지 못했던 울산지역 코로나19 연쇄 감염자의 감염경로가 GPS(위치파악시스템) 추적 등을 통해 밝혀졌다.
울산시는 8, 9월 아파트, 초등학교 동기회사무실, 고스톱모임, 사우나 등에서 30명이 감염됐으나 감염경로를 정확히 찾지 못하고 있던 고스톱 모임 울산 88번 확진자와 광화문발 70번 확진자와의 연결고리가 풀렸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4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화 제보를 받아 90번, 88번,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가 지인 사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70번 확진자와 88번 확진자는 지난 8월 16일 오후 4시께부터 2시간 가량 함께 등산(신남산)을 했으며 이때 70번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등산을 한 사실을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지난 8월 17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께 신정동 소재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도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동선을 조사하던 중 88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과 고스톱모임 외에 남구소재 사우나를 지난 8월 15일 이용한 사실을 GPS 정보를 통해 확인하고 134번 확진자와 시간ㆍ공간적 동선이 일치한 사실을 확인해 추궁 끝에 진술을 받아 냈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70번 확진자와 90번 확진자는 이미 고발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되었지만 추가로 거짓말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추가했다.
또 88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거짓말로 인한 30명의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 방해혐의와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로써 부산 부동산 사무실에서 촉발된 현대중공업 집단감염과 광화문 집회에서 촉발된 일련의 대규모 감염사례에 대한 원인이 모두 규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거짓말로 확산된 광화문발 코로나19 집단감염원은 풀린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과 남은 추가 경로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