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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2020년에도 '막장 드라마', 꼬리표 아닌 흥행 키워드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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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2020년에도 '막장 드라마', 꼬리표 아닌 흥행 키워드 이어갈까

입력
2020.09.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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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거짓말의 거짓말'의 막장 소재가 높은 시청률을 이끈 가운데 '막장 대모'라 불리는 김순옥 임성한 작가의 신작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KBS2, 채널A, SBS, MBC 제공

'비밀의 남자' '거짓말의 거짓말'의 막장 소재가 높은 시청률을 이끈 가운데 '막장 대모'라 불리는 김순옥 임성한 작가의 신작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KBS2, 채널A, SBS, MBC 제공


'비밀의 남자' '거짓말의 거짓말'의 막장 소재가 높은 시청률을 이끈 가운데 '막장 대모'라 불리는 김순옥 임성한 작가의 신작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2020년에도 2020년에도 안방극장을 찾아온 막장 소재의 드라마가 순항 중이다.

출생의 비밀, 불륜과 치정 등으로 대표되는 막장 소재는 한때 시청률 보증수표로서 많은 드라마 전개에 꼭 필요한 역할을 했고, 또 다른 때에는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척결 대상 1순위로 손꼽혀왔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막장 드라마가 2020년 하반기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작품 중에선 KBS2 '비밀의 남자'와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을 주목할 만 하다. 먼저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려간다. 이태풍(강은탁)을 중심으로 한유정(엄현경) 한유라(이채영) 차서준(이시강)의 관계성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지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여자의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남편 살해 혐의로 10년의 옥고를 치른 지은수(이유리)가 출소한 뒤 헤어진 친딸을 만나려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강지민(연정훈) 김호란(이일화) 은세미(임주은) 김연준(권화운)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밀의 남자'는 저녁 일일극답게 매회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10%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지난 12일 방송된 4회가 4.3%를 기록하며 1회의 1%대 대비 대폭 상승,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막장 소재로 우려와 기대를 함께 안고 출발했음에도 두 작품 모두 시청률 측면에서 순항 중이다. 그 비결은 막장 소재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밀의 남자' 한유라는 역대 드라마 최고 악녀로 소개될 만큼 다양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고, '거짓말의 거짓말' 지은수의 행보는 추리와 집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빠른 전개 속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감정선도 잘 표현됐다.

두 작품에 이어 막장 소재의 기대작들이 출격을 예고한 상황이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는 하반기 방송될 SBS '펜트하우스'로 복귀한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등을 쓴 임성한 작가는 TV조선이 편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신작을 집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일명 '막장 대모'라 불리는 스타 작가들의 컴백이 안방극장에 미칠 색다른 영향력이 기대된다.

그 중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등이 출연을 확정 지은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는다. 중독성 넘치는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가 긴장감을 던질 전망이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은 성훈 출연설 정도를 제외하변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 이름값만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막장 소재도 잘만 풀어간다면 꼬리표가 아닌 흥행 키워드"라며 "극적인 전재가 없는 드라마는 심심할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막장 소재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는 저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막장 소재도 적재적소에 쓰일 경우 충분히 그 장점을 취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선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2020년에도 막장 드라마는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비밀의 남자' '거짓말의 거짓말'의 향후 전개와 첫 방송을 앞둔 '펜트하우스'의 이야기, 그리고 아직은 많은 점에서 궁금증을 자극하는 임성한 작가의 신작까지, 이 작품들이 2020년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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