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에 2-1 승리…승점 격차는 단 2점
울산과 우승 경쟁에서 갈수록 불리해졌던 전북이 5시즌 연속 우승을 위해 다시 힘을 냈다. 선두 울산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승점 격차를 2점차로 줄였다. 골키퍼 송범근의 물 샐 틈 없는 방어 속에 바로우와 한교원의 찰떡호흡이 빛을 발했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1라운드에서 전반 1분 터진 바로우의 결승골과 후반 17분 터진 한교원의 추가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슈팅 수는 울산이 많았지만, 전북은 결정적 기회를 노련하게 살려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45점째를 기록, 47점인 울산을 바짝 뒤쫓았다.
이날 선제골은 경기 시작 1분만에 터졌다. 전북 바로우는 팀의 첫 공격 기회에서 골문 정면을 향해 달려들어가던 한교원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했는데, 이것이 한교원의 발을 거치지 않은 채 골대로 들어갔다. 한교원 방어에 집중했던 울산 수비라인과 조현우 골키퍼는 이 공을 건드리지도 못한 채 일찌감치 실점을 허용했다.
초반부터 일격을 얻어 맞은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 전북에 끌려갔다.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선 공격수 박정인이 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력은 크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전반 28분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빼 들어 박정인을 대신해 ‘골무원’ 주니오를 투입했다. 이후 공격라인이 정비된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전반을 마칠 때까지 총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덴 실패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불투이스의 결정적 왼발 슈팅이 전북 송범근 골키퍼 손에 막힌 게 울산으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전북이 다시 힘을 냈다. 후반 18분엔 선제골을 기록했던 바로우의 크로스가 정확히 한교원의 발에 걸리며 전북의 추가골이 터졌다.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바로우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바로우는 정확한 크로스로 중앙에 달려들어온 한교원에게 공을 연결했다. 한교원은 이 크로스에 정확히 오른발을 갖다 대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두 점 차로 벌어지자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24분 원두재를 대신해 비욘존슨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불투이스가 헤딩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침착히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추격 골이 뒤늦게 터진 탓에 경기 결과를 바꿀 순 없었지만, 주니오로서는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득점을 완성한 점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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