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문 열었지만 '음식 판매 금지'
"맥주집에 안주 판매 금지한 것과 같아"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방역당국에 PC방 사업의 수익구조를 감안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PC방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음식 판매를 금지한 것은 '반쪽짜리' 조치라고 주장한 것이다.
남궁 대표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맥주 무한리필 집이 맥주로 이익나는 것이 아니라, 안주로 그나마 수익이 보전되는 것 처럼 PC방도 비슷하다"며 "현재 발표된 방향은 맥주 무한리필 집들에게 매장 오픈 가능하나 안주 판매를 금지한다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C방 업계는 시간당 1,000원 정도로 저렴한 컴퓨터 이용료를 음식 판매 비용으로 충당해 왔는데, 취식금지 조건을 달면 문을 열어도 운영비만 낭비할 것이라는 우려다.
남궁 대표는 "너무나 수고가 많으신 방역 당국 입장에서 이런저런 사회의 요구를 다 받아들여 주시기 힘드시겠지만, PC방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감안해서 결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앞서 PC방 업주들도 비현실적인 처사라며 방역 당국에 운영조건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PC방특별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2주간 PC방의 주 수입원인 학생 손님과 음식물 판매를 불허하는 조건은 문은 열어두고 장사는 하지 말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