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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캠’ 접수한 BTS “빌보드 2주 연속 1위에 방시혁 PD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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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캠’ 접수한 BTS “빌보드 2주 연속 1위에 방시혁 PD 눈물”

입력
2020.09.14 22:16
수정
2020.09.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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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 캡처

14일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자 라디오 음악 방송의 전설인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도 접수했다.

BTS는 14일 ‘배캠’에 직접 출연해 가요계 대선배이자 명DJ인 배철수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 소감 등을 나눴다. 이날 ‘배캠’은 이례적으로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하면서 해외 팬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영문 자막까지 제공했다. MBC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22만명인데 동시 접속자만 24만명을 훌쩍 넘겼다.

배철수는 BTS를 반갑게 맞이하며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2주째 하고 있는 건 엄청난 일”이라고 극찬했다. BTS 멤버들은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조금 기대를 했는데 2주차 1위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새벽에 순위 발표가 나오자마자 방시혁 PD님이 전화해서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아냐’면서 거의 울먹였다”고 감격의 순간을 돌아봤다.

BTS는 처음으로 영어 가사를 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9월 빌보드 싱글차트 2주 연속 1위 올랐다. 영미권 음악시장에서 대중적 인기의 지표로 여겨지는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건, BTS가 주류 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배철수는 “싱글차트에 1위로 데뷔해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 건 오랜 팝 음악 역사에서 20번밖에 없는 대기록이며 보이밴드로는 사상 최초”라고 의미를 짚으며 BTS의 성취를 대견스러워했다.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실력을 갖춘 BTS는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을 꼽기도 했다. 진은 “멤버들 덕에 음악을 시작했고 곡도 쓰게 됐다”고 답했고, 지민도 “무대를 서는 게 꿈이었는데 노래를 부르고 만들고 전달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 알게 됐다. 나도 노래를 잘하고 싶고 노래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국은 “내게 최고의 스타는 RM 형”이라며 “무대에 큰 관심이 없던 학창시절에 RM의 영상을 봤고 방시혁 PD님의 회사에 들어갔다. 처음엔 노래 연습도 많이 안 했는데 멤버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스며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이너마이트’를 이을 신곡과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BTS는 “올해 말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이너마이트’보다 조금 더 좋은 노래”(지민)이고 “곡 길이는 3~4분대”(뷔)이며 “멤버들 참여도가 높은 앨범”(정국)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리더 RM은 “앨범의 전반적인 장르를 얘기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것 같다”며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시대를 뛰어넘은 선후배 뮤지션들의 교감도 눈길을 끌었다. 배철수는 “1990년부터 빌보드 차트를 매주 소개해 왔데 우리나라 아티스트가 싱글차트 1위 하는 걸 소개하니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뿌듯해하며 “내년 2월 그래미어워드에서 BTS가 노미네이트되면 마지막으로 시상식 생중계를 하고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또 “같이 음악 하는 선후배끼리 이렇게 모여서 음악 이야기를 하니 좋다”면서 “오래오래 좋은 친구, 선후배로 남아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한줄기 빛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BTS도 “배캠 30주년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다” “오랜만에 라디오에 나오니 너무 떨린다” “아버지가 팬이라 전해 달라 하셨다”면서 화답했다. “배철수의 영문 이니셜이 (BTS와 비슷한) BCS”라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했다.

BTS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달라. 그래미어워드에 꼭 가고 싶다”며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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