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시네' 추미애 "독백이 나가버린 것, 상당히 죄송"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지난 7월 추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에 대해 국회에서 질의한 야당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비꼬아 화를 불렀다. 검찰의 본격 수사를 앞둔 시점인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자로 나선 추 장관은 "소설 쓰시네"라는 발언을 한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추 장관은 "그 날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고 하는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했다"며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하는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있다보니 그렇게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고 차관을 향해 "서울 동부지검장으로 근무하다 갑작스럽게 차관 발령이 났는데,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곧바로 "소설을 쓰시네"라며 반발했다. 이로 인해 추 장관에 대한 여론이 더 싸늘해졌고, 여야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