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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옹호한 이낙연, 이상직ㆍ김홍걸에는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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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옹호한 이낙연, 이상직ㆍ김홍걸에는 '경고' 메시지

입력
2020.09.14 10:28
수정
2020.09.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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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김홍걸 향해 "납득할만한 조치 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상직ㆍ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생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며 검찰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옹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 사태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 의원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600명이 넘는 직원을 무더기로 정리했고, 밀린 임금만 250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또 “4ㆍ15 총선에서 여야 국회의원 가운데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과 지금 신고 재산 사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드러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재산 축소신고 의혹이 불거진 김홍걸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그간 두 의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상직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전북 조직을 총괄한 친문재인계 의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의원을 두고는 정치권 안팎에서 '동교동계 상징성 때문에 당의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민주당의 역린인 ‘공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리면서, 이 대표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다만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한 진실은 검찰수사로 가려질 것이다.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야당이 (추 장관에 대한) 정치 공세를 계속하면 우린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적극 엄호 기조를 분명히 했다.

정지용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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