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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블루 덕분에 단거리 운행 비율↑... 코로나19로 쇼핑몰·영화관 이동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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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블루 덕분에 단거리 운행 비율↑... 코로나19로 쇼핑몰·영화관 이동 55%↓"

입력
2020.09.14 15: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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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시 단거리 운행 패턴 변화.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국내 택시 단거리 운행 패턴 변화.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타다 열풍'의 원인이 됐던 택시의 단거리 운행 승차거부 문제가 '승차 거부 없는 택시' 등장 이후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4일 이런 내용의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0'를 발간했다. 이 리포트는 그 동안 카카오T를 운영해 온 회사측에서 축척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네 번째로 발간된 이번 리포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뿐 아니라 대리운전, 공유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이동수단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그 동안 택시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1위로 자리해왔던 단거리 운행 승차거부 문제는 지난해 초 강제배차 시스템을 표방한 카카오T블루가 도입된 이후 약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2018년만 해도 45%였던 단거리 운행 비율이 올해 상반기 5%포인트 증가한 50%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서울시의 승차거부 문제는 심각했는데, 올해 상반기 서울 일반택시의 운행 형태 중 5㎞ 미만 단거리 운행은 27%에 불과했다.

카카오모빌리티리포트 2020.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리포트 2020.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출·퇴근 및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수요 현상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스마트호출(콜을 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택시를 배차해주는 서비스)이나 카카오T블루와 같은 특화 택시 호출 서비스는 이 시간대 이용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퇴근길 승차 거부 문제 해결에 다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리운전에선 인공지능(AI)이 큰 역할을 했다. 카카오T대리에는 'AI 추천요금'이라는 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는데, 머신러닝을 통해 5년간의 실제 이용 요금과 호출 위치, 시간, 거리라는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요금을 제안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간 기사 배정 시간은 22% 단축되고, 기사 배정 확률은 21% 증가했다"며 "최소 17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귀갓길이 더 빨라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9 이후 주요 목적지 카테고리별 이동량 변화. 카카오모빌리티

코로나9 이후 주요 목적지 카테고리별 이동량 변화. 카카오모빌리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가장 도드라졌다. 2월 23일을 기점으로 전후 3주를 비교해보면 실내 공간인 서점·복합쇼핑몰·백화점·영화관‥문화시설 등에 대한 이동량이 대폭 하락했다. 강남이나 종로 등 상업 및 오피스 지역에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이동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장기간 공장 중단이 어려운 공단 지역은 평상시와 근무 패턴이 유사했다. 반대로 카페는 전월 대비 22.3% 이동량이 늘었고, 광광 명소나 간식 판매점에도 이동량이 많아졌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가량 된 카카오T바이크의 경우 이용률 상위 10% 이용자가 서비스 총 이용금액의 51%를 차지하면서 두터운 충성 이용자층이 생겼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군소도시의 경우 도시 전역에서 공유 전기자전거가 활발한 이용 패턴을 보였다. 카카오T바이크 이용자 수는 2020년 4~7월 사이 35% 증가했고, 기기 당 이용 횟수는 27% 증가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요즘, 모빌리티 데이터가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이동의 표준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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