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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뉴욕TV페스티벌 은상…PD "오래 기억에 남는 드라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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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뉴욕TV페스티벌 은상…PD "오래 기억에 남는 드라마 되길"

입력
2020.09.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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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뉴욕TV페스티벌에서 드라마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MBC 제공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뉴욕TV페스티벌에서 드라마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MBC 제공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뉴욕TV페스티벌에서 드라마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1957년 창설된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어워즈는 TV, 라디오, 광고 등 각 분야별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제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행사다. 올해 국내 방송사에서 출품한 드라마 중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드라마 부문 ‘은상’을, SBS ‘녹두꽃’이 미니시리즈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MBC는 2006년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야’가 최초로 휴먼 릴레이션십 부문 대상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MBC 스페셜-어머니와 사진사’가 시사 부문 금상을 받는 등 그간 꾸준하게 수상을 이어왔고, 이번엔 드라마 부문에서 처음으로 수상을 하게 됐다.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조장풍(김동욱)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월화극 부동의 시청률 1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주연 배우 김동욱은 몸무게를 10kg가량 불리며 비주얼부터 행동까지 열연을 펼쳐 같은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조장풍’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갑질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비현실적일 수 있는 근로감독관 조진갑 캐릭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하며 통쾌한 권선징악과 갑질 응징으로 수많은 ‘장풍 폐인’을 양상 한 작품이기도 하다.

뉴욕TV페스티벌 수상 소식에 대해 ‘조장풍’의 프로듀서 홍석우 PD는 “드라마가 종영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좋은 작품으로 기억해주시는 시청자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게 되게 매우 기쁘다. ‘조장풍’의 일원이었다는 게 너무나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의 최초 기획에서부터 캐스팅, 진행, 소소한 살림살이까지 일일이 챙기며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한 홍 PD는 “수상 결과를 듣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배우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수상 배경에 대해 “드라마의 소재와 배경은 지극히 한국적일 수 있지만, 조장풍이라는 한 명의 히어로가 앞장서서 시작한 외로운 싸움에 모두가 힘을 합치고, 결국은 모두가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는 인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심사위원들도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이어 홍 PD는 “(‘조장풍’이) 노동 문제를 담고 있다 보니 결코 가볍게 그릴 수는 없었다. 김반디 작가와 박원국 PD는 물론, 많은 제작진이 ‘갑질’하는 악인들을 응징하며 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통쾌함 이면에 한편으로 드라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판타지의 허무함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와 제작과정에서 자문을 아끼지 않으셨던 현직 근로감독관님들과 노무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도 홍 PD는 “여전히 ‘조장풍’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장풍’이 현장에서 노동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따금 생각날 수 있는,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되길 기원한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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