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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에 뺨 맞고 메츠에 화 푼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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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에 뺨 맞고 메츠에 화 푼 류현진

입력
2020.09.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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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고팀 상대로 냉, 온탕 오가

토론토 류현진. AF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 AFP 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33)이 뉴욕 연고 팀을 상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뉴욕 양키스와는 악연을 계속 이어간 반면 뉴욕 메츠에는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7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7-1로 앞선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7-3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해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2.51에서 3.19로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췄다. 류현진에게 양키스는 공포 그 자체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8월24일 양키스전에서 3홈런을 허용한 뒤 1년 만에 같은 악몽을 경험했다.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세 차례 나가 2패 평균자책점 8.80(15.1이닝 15실점)에 달한다.

하지만 양키스와 같은 연고 팀 메츠를 상대로는 어깨를 활짝 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번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20(52.2이닝 11실점 7자책)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다섯 차례 이상 맞붙은 팀 중 가장 낮은 성적표다.

올해 메츠 타선은 지난해와 달리 타선이 강해졌다. 2019년 내셔널리그 6위(0.257)였던 팀 타율이 1위(0.277)로 올라섰다. 팀 홈런은 공동 4위(66개),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3위(0.820)다. 그러나 아무리 달라진 타선도 ‘천적’ 류현진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역시 1회에만 안타 3개를 몰아쳐 1점을 냈을 뿐, 류현진이 지키는 마운드에서 더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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