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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 아이들이 남은 인생 핵무기 짊어지고 가기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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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내 아이들이 남은 인생 핵무기 짊어지고 가기 원하지 않아'"

입력
2020.09.14 06: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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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북 폼페이오에 답변...우드워드 '격노' 공개
"우리는 전쟁 준비 됐다" 김정은 발언도 나와
"2017년 긴장 고조 때 美, 핵무기 80개 사용 검토"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중앙정보국 국장이던 2018년 3월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중앙정보국 국장이던 2018년 3월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쟁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책 ‘격노’ 추가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국무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북했던 폼페이오 장관에게 “우리는 (전쟁에) 매우 가까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한 측근에게 “우리는 그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허세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 위원장에게 “한국은 당신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렇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내 아이들이 남은 인생을 핵무기를 짊어지고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2017년 북미 갈등이 고조됐을 때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 계획인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다. 여기에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핵무기 80개 사용 가능성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북한 지도부 타격을 위한 작계 5015도 업데이트됐다고 우드워드는 덧붙였다.

하지만 북미 간 긴장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특사단이 오가면서 해소됐다. 이어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관계는 대화 모드로 전환됐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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