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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확진 최저 기록했지만, 감염경로 불명비율 되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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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확진 최저 기록했지만, 감염경로 불명비율 되레 올라

입력
2020.09.13 12:39
수정
2020.09.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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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1명... 한달만에 최저
세브란스병원 관련 6명 추가 확진 등 잔불 여전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달 만에 30명대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40%에 육박하면서 방역망을 비웃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0시 기준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670명으로, 12일 하루 동안 31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재확산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2일(26명)과 13일(32명)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주말 검사수 감소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의 진단검사 건수는 1,773건으로 11일(2,910건) 보다 39.1% 적었다. 12일 당일 확진자 수(31명)를 그 전날 검사건수(2,910건)로 나눈 확진율은 1.1%로 이달 들어 가장 낮았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5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일부터 11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해 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해 1명이 늘어난 데 이어 13일에도 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29명이 됐다. 도봉구 운동시설(1명), 도봉구 건설현장(1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문제는 줄지 않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숫자다. 12일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수 12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38.7%를 차지했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지난 1일 19명으로 10명대에 진입한 뒤 6일(23명)과 8일(2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줄었지만,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것과 함께 감염경로 불명 환자를 한 자릿수로 유지돼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초기 성북구 사랑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역학조사에 집중하니까 나머지 감염에 역학조사에 소홀한 영향(으로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더 이상 줄지 않는 것)”이라며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가 크게 줄어야 역학조사가 쫓아간다”고 말했다.

최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계속 일어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언제든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3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새로 보고된 사망자들은 70∼80대 고령층으로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모두 폐렴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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