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민주당 의원 '단독범' 발언에
"국회의원이 국민 비난해선 안 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12일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거론, '단독범' 표현을 쓴 같은당 황희 의원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것은 국회의원의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황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이 사건을 키워온 현모씨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관련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후 현모씨의 실명을 공개한 점과 단독범이라는 표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그의 이름을 '현 병장'으로 '단독범'은 "도저히 단순 제보만으로 볼 수 없다"고 문장을 고쳤다.
금 전 의원은 이에 "촛불정신을 지키자고 한 것이 얼마나 지났다고"라며 "정말 최근에 국회의원들이 여기저기서 앞다퉈 한 마디씩 하는 걸 들어보면 눈과 귀를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탄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금 전 의원은 해당 처분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민주당은 결론 내기를 미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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