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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청 "대구ㆍ경북때보다 수도권 유행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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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청 "대구ㆍ경북때보다 수도권 유행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

입력
2020.09.12 14:51
수정
2020.09.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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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뉴시스 제공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뉴시스 제공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장이 12일 "지난 2월 대구ㆍ경북 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에 비해 이번 수도권 유행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구ㆍ·경북 때보다 이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더 위험한 이유로 인구 집중도와 높은 감염 경로 불명 비율, 두 가지를 꼽았다.

이번 2차 대유행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인구 자체, 즉 모집단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또는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다"며 "더군다나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긴 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권 부본장의 설명대로 코로나19 발병 추이를 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5명 중 1명(20%)꼴로 발생하고 있다. 감영 경로 불명 즉 방역망을 벗어난 '조용한 전파'는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다단계와 방문판매 등 감염병 위험 및 취약 시설을 통해 번지고 있다. 확진자 주요 연령층도 이태원 클럽 관련 등으로 20대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일부 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통한 대규모 2차 확산이 이뤄져 60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방역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136명이 증가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째 100명대에 머물고 있다.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좀처럼 신규 환자 발생 수가 줄지 않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두고 정부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내부적으로 검토, 논의가 남아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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