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의혹 겨냥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 ‘자녀 군복무 인증샷’ 경쟁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호하면서 ‘국민의힘 자녀들은 군대를 안 갔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한 반격 차원이다. 추 장관 아들과 대조시켜 특혜 논란을 확산하려는 의도도 깔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의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해 제대한 의원님은 자녀분들의 군복무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 달라”고 했다. 이어 “향후 우리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수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의원들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며 자당 곽상도 의원과 송석준 의원 아들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며 “한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를 찾을 수 있다. 훈훈하다”고 했다.
주 대표 독려에 앞서 송 의원은 자녀 군복무 사진을 올렸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대단치 않은 것을 특혜인 양 호도한다고 안쓰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을 겨냥해 “이렇게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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