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품 수요 늘자 北 당국 개입
"대형 도발은 없을 것" 예측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하여 완벽한 방역 형세를 철저히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사진은 대성 백화점 곳곳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에 1, 2㎞의 새로운 ‘버퍼존(완충지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북한 특수작전부대(SOF)가 배치됐으며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에 대한) ‘사살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북중 국경을 무단으로 넘는 사람을 통제하기 위한 초강수를 둔 셈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 조치로 밀수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북한 당국이 개입한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 정권은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난 7월에는 방역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지속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 지역을 강타한 태풍 피해 등의 여파로 북한의 이른 시일 내 도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다음 달 열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 행사에서 새로운 무기 체계를 과시할 수는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의 대형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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