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카카오를 향해 "국회로 들어오라"하는 문자로 논란이 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과방위에서 다른 상임위로 옮겨달라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박성중 의원을 비롯한 과방위원들은 이날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윤 의원이 과방위원으로서 언론과 방송의 자유를 보장하고 책임져야 할 공정과 청렴의 중차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그 지위를 남용했다"며 사보임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또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 23명 명의로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된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윤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다. 이 단체는 "카카오에 항의하라는 특정 행위를 지시하고, 심지어 국회로 불러들이라고 한 것은 카카오 측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정당한 포털로서의 업무 관련 권리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화면의 뉴스 편집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고 지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좌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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