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사상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과 간담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보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5·18 단체 관계자들이 국정원을 찾아 박지원 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박 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정원의 5·18 자료 검색 결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원장이 지난 7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불행한 역사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다든지, 자료가 있다고 하면 꼭 공개한다고 약속드리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자료 제공을 이어오고 있다. 박 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 8월 11일에는 총 45건 3,389쪽의 기록물을 진상조사위에 제공했다.앞서 국정원은 2017년 25건 2,158쪽의 기록물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5·18 관련 기록물을 진상 규명 관계기관에 제공했다.
박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 11월 5·18 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부가 생산한 사진첩 13권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39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사진첩에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군이 정보활동 등을 목적으로 수집한 기록사진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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