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상반기 국내서 판매된 자동차 94만8,257대 중 7.6%가 노후차 교체지원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7.6%에 해당하는 7만2,488대가 노후차 교체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조2,300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10년이 넘은 차량을 폐차·수출하고 승용차를 구입하면(경유차 제외) 개별소비세액의 70%(100만원 한도) 감면해줬다. 노후차 교체 지원을 받아 구매한 차는 그랜저(1만672대)가 가장 많고 이어 QM6, K5, 아반떼, 싼타페 순이다. 같은 브랜드에서 옮긴 실적은 현대차(55.9%), 기아차(36.5%), 르노삼성차(30.8%), 수입차(17.5%), 쌍용차(15.9%), 한국GM(11.6%)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84.3%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교체는 4,698대(6.5%)였으며 이는 상반기 전기동력차 판매 비중의 28%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상반기 노후차 지원으로 판매된 신차는 QM6와 XM3 등 1만1,634대인데 노후차 폐차가 8,037대로 국내 브랜드 중 비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6월 개별소비세 감면 폭 축소 및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로 7월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18.2% 감소, 8월 전년 동월 대비 5.6% 줄어드는 등 뚜렷한 소비심리 둔화가 관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노후차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단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는 구매 심리를 유인할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내수판매 촉진을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폭 확대(30%→70%)와 노후차 교체지원 세제혜택 재시행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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