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찰 감찰하는 대검감찰연구관 발령
"보필은 '바르게 하다'라는 뜻… 윤석열 잘 보필하겠다"
대검찰청 감찰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임은정(46ㆍ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보필은 '바르게 하다'라는 뜻인데 윤석열 총장을 잘 보필하겠다"며 임명 소회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중한 역할 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면서도 "그래도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 보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임 부장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 발령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4일부터 대검에서 감찰 정책 및 감찰부장의 지시 사안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임 부장검사는 앞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내부 비판에 앞장서 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이날도 대검 검찰연구관 임명 소회를 밝히기에 앞서 자신이 고발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불기소 결정 소식과 함께, "8일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임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도 언급해온 점 등을 바탕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견제 의도가 깔린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임 부장검사는 "대검 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대검 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그러면서 "보필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는다'의 뜻이 있는데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않아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했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검찰은 사법 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며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 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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