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탄 후 대화 삼가고 환기 해야"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해달라" 당부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약 3~5분간 태운 택시기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감염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그간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30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320번, 336번 확진자는 307번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 운전기사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7번 확진자는 320번 확진자와는 본인이 확진되기 전인 지난달 31일 자택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약 3분간 택시를 이용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336번 확진자 역시 307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되기 전인 지난 1일, 집에서 인근 보건소로 약 5분간 택시를 이용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30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상태에서 환기가 되지 않은 택시에 탑승해 기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07번 확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지냈으며, 23일 증상이 나타난 만큼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접촉한 가족 4명, 부산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한 1명, 부산의 가족 1명 등이 앞서 확진된 바 있다. 이 확진자의 높은 감염력이 잠깐의 접촉이 있었던 택시기사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택시를 탄 후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만일의 역학조사 가능성을 대비해 현금 대신 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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