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곤돌라 이어 제3땅굴
ㆍ도라전망대 순차적 운영 재개
“1년 동안 관광객이 끊겨 생계가 막막했는데, 대환영입니다.”
이완배 파주 통일촌 마을 이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이 이달 재개된다는 소식에 부풀어 있었다. 그는 “이제야 희망이 찾아왔다”며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 문산읍 임진각 내 조성된 ‘평화 임진강 곤돌라’를 시작으로 22일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운영이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지난해 10월 2일 문을 걸어 잠근 지 11개월 만이다.
앞서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파주 안보관광 재개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 대한 ASF 위험도 평가 및 방역 조치사항’을 살폈다. 파주시도 관할부대와 출입절차 협의 등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파주시는 먼저 평화 곤돌라부터 정상 운영한다. 평화 곤돌라는 공중 이동수단인 캐빈을 타고 임진각 주차장에서 출발, 임진강 등 850m를 건너 민통선 반환 미군기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파주시가 DMZ 관광의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야심차게 조성했다.
오는 22일엔 2차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안보관광 재개 소식에 임진각과 주변 상인, 민통선 내 통일촌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보관광 중단 뒤 통일촌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식당과 농특산물판매장은 매출이 10분의 1로 급감, 도산 위기에 내몰린 바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안보관광 중단 뒤 지난 1년 동안 상인들과 민통선 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고통의 날을 보냈다”며 “다시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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