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비대면 대학 지난달보다 52개 늘어
원격수업으로 2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 커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일반 강의는 물론 실기ㆍ실습 수업조차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학교가 전국 332개(4년제 198개ㆍ전문대 134개) 중 19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전면 비대면수업 대학은 8월 말보다 52개교나 늘었다. 9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대학 수업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4년제 대학의 수업 방식은 전면 비대면 수업이 120개교(60.6%)로 가장 많았고 △실험ㆍ실습ㆍ실기만 대면수업(29개교ㆍ14.6%)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결정(26개교ㆍ13.1%) △대면ㆍ비대면 수업 병행(22개교ㆍ1.1%) 순이었다. 전문대학의 경우 역시 전면 비대면 수업(76개교ㆍ56.7%)이 가장 많았지만 △대면ㆍ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33개교ㆍ24.6%)는 대답이 그 다음을 차지했고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결정(15개교ㆍ11.2%) △실험ㆍ실습ㆍ실기만 대면수업(10개교ㆍ7.5%) 순이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3단계가 시작되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라고 대학에 권고한 바 있다.
이런 결과는 지난달 31일 기준 교육부의 집계와 차이가 크다. 당시에는 4년제 대학 86개교(43.3%), 전문대 58개교(43.3%)만이 전면 비대면수업을 실시하고, 80개교(4년제 41개, 전문대 39개)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ㆍ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도 69개교(4년제 40개ㆍ전문대 29개)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학의 전면 비대면 수업운영 기간은 9월 둘째 주까지(32.1%)가 가장 많았고, 9월 셋째 주(22.4%), 추석 연휴(19.9%) 순으로 많았다. 교육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및 전국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등으로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는 대학이 지난 조사보다 증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의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2학기에도 등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이 책정한 등록금은 대면수업을 가정해 산출해 학교 시설물 이용료 등이 포함된 만큼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가 발표한 올해 대학별ㆍ계열별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학 등록금은 717만6,000원(1년 기준), 사립 전문대는 594만8,000원으로 사이버대학 252만7,000원의 2.3~2.8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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