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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풍년을 기다리는 농심, 야속한 참새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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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풍년을 기다리는 농심, 야속한 참새떼

입력
2020.09.10 14:4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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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도 태풍과 함께 사라지고 농촌 들녘은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다. 이른 새벽, 풍년을 알리는 전령처럼 참세떼가 익어가는 벼와 벼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도시에서 온 이방인에겐 한 없이 평화로운 풍경이 농민들은 야속하기만 하다.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쌀알 한 톨이 아쉬운 탓이다. 참새들에게 베풀 작은 여유조차 빼앗긴 채 2020년이 벌써 가을의 문턱을 넘고 있다. 5일 충남 서산시 마룡리 들녘에서.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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