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 환자 20명
2~3중으로 폐쇄된 공간 외부 환기 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뤄진 서울 영등포구 소재 불교 종파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엔 창문이 하나도 없어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는 공간이 2~3중으로 폐쇄돼 공조를 통한 기계 환기와 외부 환기가 안 되는 상태였다. 예불 시간에 신도들이 좌석 간격을 1m 정도 유지했지만, 포교소 계단과 휴게실 그리고 사물함이 설치된 공간이 좁아 밀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이 포교소에선 총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 포교소 교직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신도와 신도 가족 등 1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조사 대상을 넓혔다.
영등포구는 애초 8월29일부터 9월1일까자 법회 참석자 등 316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나, 9월5일까지로 기간을 늘려 40명에 추가로 검사를 안내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등 참석자 32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9명은 양성, 29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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