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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IoT로 취약한 1만 노인 가구에 '돌봄' 제공

입력
2020.09.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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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대상자인 한 노인의 주택에 위험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설치된 모습. 서울시 제공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대상자인 한 노인의 주택에 위험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설치된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성북구 복지관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로 일하는 B씨는 최근 서울시에서 노인분들의 자택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덕분에 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IoT 기기를 살펴보던 중 ‘위험’ 알림이 뜨자 B씨는 해당 집을 즉시 방문했고, 화장실에 있던 어르신을 발견했다. 평소 고혈압과 시각장애를 앓던 어르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것이다. 그는 출동한 119구조대를 통해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고, 뇌졸중 수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어르신은 건강을 점차 회복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 대상자를 올해 안에 1만 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대상자 7,500가구에는 이미 설치를 완료했다.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은 건강과 안전, 사회적관계망 등이 취약한 어르신 가구에 IoT 기기를 설치해 일상을 관리하고 위급상황에 대응하는 서비스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관계단절과 우울, 고령 등으로 안전 확인이 실시간으로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2018년 본격 도입한 뒤 올해 7월까지 모두 135건의 위험상황을 감지, 선제 대응했다. 서비스 이용 어르신 중 고독사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가 사업 대상자를 올해 확대하기로 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시설이 휴관, 대면서비스 축소 등 발생한 취약 어르신의 돌봄 공백을 ‘비대면 돌봄’으로 메우기 위한 것이다.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 사업은 2017년 3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2,800가구, 지난해 5,000가구로 확대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총 7,500가구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IoT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를 통해 취약어르신의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향상된 비대면 돌봄 서비스 기술로 스마트 복지 기반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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