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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저렴한 못난이 사과 들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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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저렴한 못난이 사과 들여가세요"

입력
2020.09.10 09:20
수정
2020.09.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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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배보다 50% 싼 알뜰 배도 출시?
대형마트, 흠집 있는 못난이 과일 대량 매입
"당도는 동일...농가 돕고 가격 내리고"

1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보조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신선도와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아 '못난이'라고 불리는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1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보조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신선도와 당도는 일반 상품과 동일하지만 모양이 고르지 않아 '못난이'라고 불리는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보조개 사과’와 ‘알뜰 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모양이 고르지 않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못난이’라고 불리는 사과와 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양만 다를 뿐 당도는 사과 13브릭스, 배 11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상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준비된 물량은 보조개 사과 300톤, 알뜰 배 60톤으로 총 360톤 규모다. 보조개 사과는 경북 안동과 영주, 문경, 충남 예산 지역의 홍로 품종이다. 가격은 현재 판매되는 햇사과와 비교하면 약 25% 저렴하다. 알뜰 배는 전북 전주 지역 상품으로, 값은 출시돼 있는 햇배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사과는 이마트가 이달 초 최상품부터 못난이까지 수확 물량 전체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풀세트 매입’으로 확보했다. 사과 농가는 판로 확보가 어려운 못난이 과일까지 한번에 출고할 수 있고, 유통업체는 물량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어 양쪽 모두가 이득이다.

표면에 흠집이 있는 과일은 더 신속하게 유통해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이마트는 배 담당 바이어가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운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현장에서 알뜰 배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긴 장마 때문에 낙과가 많아 출하량이 적은 데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한 과일이 늘어난 탓에 농가의 시름이 깊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출하량 감소는 시세 상승으로 이어졌다. 배(원황, 상 등급, 15㎏ 기준)는 지난 8일 도매가격이 4만6,160원으로 전년보다 44.3% 올랐다. 사과(홍로, 상, 10㎏) 역시 도매가가 6만6,940원으로 50.1% 뛰었다.

이에 이마트는 못난이 과일 매입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이명근 이마트 신선담당은 “앞으로도 과일 농가를 돕고 과일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입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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