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따지지 말고 김천발전 위해 초심 발휘"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의회 위상 정립 약속
“집행부가 ‘뭐 적당히 하면 되겠지’ 하고 의회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4선의 이우청 김천시의회 의장은 ‘아니다 싶으면 정면 돌파해 해결하는’ 의회 내 대표적인 강성 의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그가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 의장이 됐다.
예상대로 이 의장은 첫 임시회부터 집행부의 ‘적당주의’를 허용치 안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 의장은 “‘시민 대표’라는 의회 역할의 막중한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이 경고는 지난 4일 끝난 임시회 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적용됐다. 김천시시설관리공단 사무실 설치공사 및 사무실 집기 구매비 등 운영 예산 1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김천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통과와 공단 운영비 승인을 함께 요청한 탓이다.
순서대로라면 김천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고 난 후 관련 예산 승인을 요청해야 옳다.
김천시가 의회의 조례안 통과가 당연하다는 전제 아래 관련 조례안과 예산 승인을 동시에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김천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이 의장은 이 같은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또 곧 있을 내년 예산안 심의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의회 상임위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했지만, 마지막에는 의회도 김천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둘 다 통과해준 것이 사실”이라며“이런 관행이 당연하게 되면서 의회의 집행부 견제기능이 약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힘든 여정이겠지만, 시민들이 의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이 의장의 ‘거친 파도가 일등 항해사를 만든다'는 인생 좌우명과도 맞닿아 있다.
이 의장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과 위기에 맞닥뜨려도 겁먹고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며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면서 얻게 되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더 큰 용기와 희망으로 이어지게 되고 우리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도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역할과 위상 정립”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부하는 의회 상 정립으로 의정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집행부 발목 잡는 의회가 아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제8대 후반기 슬로건도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의회’로 정했다.
이 의장은 “첫 걸음을 내디딘 후반기 의회가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시민들의 생각을 시정에 제대로 담아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집행부에 엄격한 이 의장도 김천발전을 위한 협력에는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의장 당선 후 동료 의원에게 한 첫 이야기가 주민 대표로 의회에 들어온 이상 당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여야 따지지 말고 김천발전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적을 떠나 서로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의원 각자의 비전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의회 전체의 목표와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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