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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코로나19 확진 줄어도 병원은 그 이상 사투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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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코로나19 확진 줄어도 병원은 그 이상 사투 벌여"

입력
2020.09.10 07:01
수정
2020.09.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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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일화 공개한 이재갑 교수
"유행 잠잠해져도 병원은 4주 이상 사투… 힘내기를"

지난달 20일 오후 부산 사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아이스팩이 들어 있는 냉동 조끼를 입고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부산 사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이 아이스팩이 들어 있는 냉동 조끼를 입고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 중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치료 일화를 공개하며 의료진 응원에 나섰다.

이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세 분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새벽 5시쯤 올린 글에서 "환자 한 분께서 호흡곤란이 악화하고 의식 저하가 있어 기도삽관을 하고 중심 정맥관 삽입하고 비위관도 넣고 동맥 내 카테터도 삽입하고. 이틀 전에 기도삽관을 한 분 했는데 이번 주만 두 분째"라며 "코로나19 병실에는 전공의를 투입하지 않고 감염내과 교수들이 환자를 직접 보고 있어 전공의 때 하던 일을 직접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속 의료진의 고충을 위로했다. 그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줄어도 이미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하는 분들이 많아 중증환자를 보는 병원들은 유행이 잠잠해져도 3, 4주 이상 환자들과 함께 사투를 벌여야 한다"며 "전국의 의료진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00명 아래'를 목표로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째 1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올해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 주도 그런 날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앞서 여러 라디오 방송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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