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퓨리서치센터 14개국 대상 여론조사
한국인 89%, 감염병 위협...세계경제 위협 답변은 83%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감염병 확산을 국가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평가했다. 조사 대상 14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한국인의 걱정이 가장 컸다는 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년 봄 글로벌 입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89%는 감염병 확산을 위협으로 꼽았다. 또 세계 경제 상태와 다른 나라의 사이버 공격이 위협이라는 답변도 각각 83%였다. 이어 세계 기후변화(81%), 핵무기 확산(79%) 순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프랑스ㆍ독일ㆍ캐나다ㆍ일본 등 14개 국가 1만4,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감염병 확산, 기후변화 등 9개 항목을 각 국 국민이 얼마나 위협으로 느끼는가에 대한 평가였다. 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1%포인트에서 ±4.2%포인트 사이였다.
감염병 확산 항목의 경우, 한국에 이어 일본(88%), 미국ㆍ스페인(78%), 프랑스ㆍ영국(74%) 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은 9개 위협 요소 중 가장 응답이 많은 위협 요소가 감염병 확산이었다.
다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 국가가 그랬다.
핵무기 확산 위협 평가에선 일본(87%)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한국은 79%, 미국은 6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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