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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네팔 노령 기구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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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에 네팔 노령 기구 등 선정

입력
2020.09.09 16:3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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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노령기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제공

네팔노령기구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제공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 네팔 노령 기구(Ageing Nepal)와 영국의 세계연합학교(World United Schools)가 선정됐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비대면 화상방식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네팔 노령 기구가 ‘노인을 위한 기초 문해 교실’로, 영국 세계연합학교는 ‘버마어 미사용 학교 밖 아동 대상 교육 기회 제공 프로그램’으로 수상했다. 이들에겐 2만 달러의 상금과 수상 증서, 은으로 된 메달이 수여된다.

2011년 설립된 네팔 노령 기구는 네팔 내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비정부기구다. 노인들이 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생활하려면 문해력이 밑바탕 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2016년부터 노인을 위한 기초 문해 교실을 운영해왔다. 해당 교실은 휴대폰에서 문자로 이름을 검색해 전화 걸기, 컴퓨터 활용 등 일상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세계연합학교는 2009년 영국에서 창립된 국제 자선 단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공공교육 기회가 닿지 않는 지역 사회에 학교 225개교 이상을 설립, 아이들 3만6,500여명이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해 왔다. 특히 이 단체는 버마어를 사용하지 않아 버마어 전용 공립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미얀마 중동부 샨주(州) 아동에게도 모어인 ‘샨어’로 교육 기회를 제공해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해왔다. 한국 정부도 1989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55개(명) 단체와 개인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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