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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만나러 미국 가는 최종건 "우리 생각 말하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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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만나러 미국 가는 최종건 "우리 생각 말하고 오겠다"

입력
2020.09.09 15:50
수정
2020.09.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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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비건 부장관과 차관급 협의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부임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에 대해 최 차관은 "우리의 생각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미 목적과 관련, "처음 취임해서 차관으로서 미국에 가는 만큼 상호 관심사가 있다"며 "지난 3년간 양국 정부가 진행해 온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향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짚어볼 건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관 부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 최 차관은 10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차관급 협의를 갖는다. 비건 부장관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로 구성된 안보협력체 '쿼드(Quad)'를 언급하면서 한국 등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Quad plus)'로의 확대 의지도 밝힌 터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언론을 통해서 우리가 접하는 것과 실체가 좀 다른 것들이 있다"면서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좀 차분히 들어볼 건 들어보고 우리 생각을 얘기할 건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간 방위비분담금 협상 문제에 대해 "여러 현안 중에서도 맞춰볼 것은 맞춰 보고 따져볼 것은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준비한 구체적 제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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