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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길 헤매던 여성...택시기사 제보로 안전하게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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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안 길 헤매던 여성...택시기사 제보로 안전하게 귀가

입력
2020.09.09 11:44
수정
2020.09.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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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제보한 택시기사에 감사장 전달
경찰-카카오 간 동보장치 발송 MOU 효과 톡톡

경기남부경찰청은 카카오 동보메시지를 활용, 미귀가자를 발견해 제보한 택시기사(왼쪽)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카카오 동보메시지를 활용, 미귀가자를 발견해 제보한 택시기사(왼쪽)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17일 동안 집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던 50대 여성이 한 택시기사의 제보로 무사히 귀가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일 50대 미귀가 여성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택시기사 A(63)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카카오T택시 앱을 통해 전달 받은 동보메시지(시스템을 통해 정보 교환을 위한 메시지)를 보고 운행 중 이 여성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택시 운행 중 사진과 비슷한 여성이 지나가는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며 “몸도 불편한 분인데 무사히 귀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경기 광명에서 B(57)씨가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B씨의 행방을 추적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등을 소지하지 않아 행적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5분쯤 통해 광명시 등 인근 지역을 운행하는 3,500여 명의 택시기사들에게 카카오T택시 앱을 통해 B씨의 사진과 관련 내용을 발송했다.

이 내용을 전달 받은 A씨가 5시간 30여 분만에 안양시 인덕원 인근에서 B씨를 발견한 것이다.

나원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은 “스스로 귀가 능력이 없는 분이 오랫동안 거리에서 헤매는 위험한 상황에서 A씨의 결정적 제보가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카카오T택시 기사님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2016년 ㈜카카오모빌리티 측과 ‘경찰이 중요범인 검거나 요구조자 발견을 위한 동보발령을 요청하면 카카오 측은 해당 지역 또는 인접지역을 운행하는 택시기사 회원에게 정보를 전송 한다’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 간 동보장치 발송 MOU 체결은 지난해 ‘정부혁신 우수사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카카오 동보메시지를 활용, 미귀가자를 발견해 제보한 택시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을 받은 택시기가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카카오 동보메시지를 활용, 미귀가자를 발견해 제보한 택시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감사장을 받은 택시기가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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