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참석자에 확진자 접촉 세종ㆍ아산 주민까지 연이어 감염
대전? 9일 오전까지 누적 23명, 세종 2명, 아산 1
대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세종ㆍ충남 지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대전과 세종, 충남 아산에서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사업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대전 23명, 세종 2명, 아산 1명 등 총 26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선 이날 오전에만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4명(311~314번)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가족으로, 지난달 25일 인동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 개최)에 참석한 293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314번은 중촌동에 거주하는 313번의 자녀로,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일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 원생을 9일 모두 하원시켰으며, 314번의 같은 반 원생들을 오늘 중 모두 검사할 예정이다.
대전에선 앞서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구 내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8일 확진 판정(305번)을 받았다. 이 남성는 7일 확진된 301번의 남편이다. 301번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확진된 306번(서구 가장동)과 301번(서구 변동 70대) 확진자도 사업설명회에 갔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두 확진자 모두 설명회 참석 후 지난달 말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당시 사업설명회에는 당초 파악됐던 12명보다 3명 많은 15명이 참석했다. 추가 파악된 3명 가운데 2명은 306번과 30번 확진자이며, 1명은 거주지인 세종시로 이관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사무실 운영자 부부인 287번, 292번을 비롯해 256, 260, 293, 295, 296, 301, 306, 310번 등 10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5명, 그리고 256번ㆍ260번이 일한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4명, 그리고 293번과 접촉한 4명 등 13명도 감염됐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에서도 사업설명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나왔다.
7일 보람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68번)에 이어 다음날 아내(세종 69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 68번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279번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대전 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산에선 9일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배방읍 거주 50대 2명(아산 47, 48)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 297번이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자 다음날 접촉자 통보를 받고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
대전 297번은 대전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에선 앞서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배방읍 거주 50대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아 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대전 사업설명회 발 코로나19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인근 지역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접촉자로 파악된 사람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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