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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침공' ... BTS 빌보드 2주 연속 1위, 블랙핑크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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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침공' ... BTS 빌보드 2주 연속 1위, 블랙핑크 13위

입력
2020.09.09 09:50
수정
2020.09.09 10: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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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2주 연속 지킨 가운데 그룹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도 이 차트에서 13위에 오르며 K팝 여성 그룹으로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핫100 20위권 안에 한국 가수가 동시에 2팀 이상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내에서 팬덤 위주로 인기를 끌어온 K팝이 두 그룹의 활약에 따라 본격적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1960년대 비틀스, 롤링 스톤스, 더 후 등 영국 록 밴드들이 미국 팝 시장을 점령한 것을 두고 ‘브리티시 인베이젼(영국의 침공)’이라 불렀듯 ‘K팝 인베이젼’이라 부를 만한 현상이다.

8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한 주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로선 처음으로 발매 첫주에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핫 100에 1위로 데뷔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43곡뿐인데 이 가운데서도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한 곡은 20곡에 불과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차(8월 28일∼9월 3일)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1,750만회, 다운로드 18만2,000건을 기록하며 2위인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을 제쳤다.

'다이너마이트'는 첫 주 원곡 외에 연주곡,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리믹스, 어쿠스틱 버전 등 총 4개의 버전으로 발매돼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주차에는 '풀사이드 리믹스' '트로피컬 리믹스' 음원이 추가 발매됐다. 2주 연속으로 18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은 2016년 9월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할시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여 만이다.

'다이너마이트'는 라틴어 문화권을 제외한 비영어권 가수들에게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라디오 방송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곡은 라디오 방송 횟수로 산정하는 빌보드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지난주 2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 18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다시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이 2주 연속으로 핫 100 정상을 수성한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팝 시장에서 팬덤은 물론 일반 대중과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ON)'은 발매 첫 주 핫 100에 4위로 진입했지만 2주 차에는 68위로 떨어진 바 있다. 빌보드는 지난 4일 기사에서 "미국 라디오에서 수년간 좌절을 겪었지만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과 K팝 전체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믿기지 않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라며 "전세계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주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0일 NBC 투데이 '시티 뮤직 시리즈'와 17일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성 그룹 블랙핑크도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작업한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핫100 차트에서 K팝 여성 그룹 사상 최고 순위인 13위에 올랐다. 이전 K팝 여성 그룹 최고 순위 기록도 블랙핑크 차지였다. 블랙핑크의 기존 핫 100 최고 순위는 올해 발매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과 레이디 가가 곡에 참여한 '사워 캔디'가 공동으로 기록한 33위였다. 빌보드 핫100 20위 안에 한국 가수가 2팀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2018년 '뚜두뚜두'(55위)로 핫 100에 처음 올랐으며, 같은 해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키스 앤드 메이크업'(93위), 지난해 발매한 '킬 디스 러브'(41위) 등을 차트에 진입시켰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40위 안에 3곡을 연속으로 올려놓은 여성그룹은 2015~2016년 미국 인기 여성 그룹 '피프스 하모니'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만회, 다운로드는 2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 곡은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도 32위로 진입했다.

댄스 팝 곡인 '아이스크림'은 팝 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참여해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영어로 대부분의 가사를 소화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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